스팀 보이

지난 주 토요일의 이야기.

한 주 내내 바빠 죽겠는데 친구가 조조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참을 꼬신다. 어차피 주말에는 시간을 내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다.
하지만 일의 양은 절대 줄어들지 않았다...(제길) 결국 새벽에 퇴근하면서 같이 보러갈 친구에게 모닝콜을 부탁했다.

그리고 다음 날. 전날 1시에 들어온 내가 6시 30분에 일어나 친구들에게 모닝콜을 해주고 용산 CGV로 갔다.
그런데 모닝콜을 약속한 친구는 내 전화를 받고 다시 잠이 들었고, 예매한 표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용산 CGV 대신 랜드 시네마에 가서 천연덕스럽게 전화를 받고 있었다...(먼산)

그런 우여곡절 끝에 영화 감상 시작...

예의상 그리고 스탭롤 배경으로 흘러가는 그림들이 더 재미있어 끝까지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대폭소! 지난 토요일 오전 용산 CGV에서 스팀보이를 보신 분들. 마지막에 크게 웃은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a


좀 차분하게 얘기해보자면...

1. OVA나 TV 시리즈로 나올 만한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전개가 너무 숨가쁘군요. 질풍 노도의 시기라지만 저렇게 성격이 바뀌는 게 빨라서야...

2. 도통 캐릭터들에게 정을 붙일 수 없더군요. 잘 봐줘야 여주인공 격인 스칼렛 정도? 게다가 스칼렛이라는 이름부터가 너무 노린 거라... 그나마 마음에 들었습니다.

3. 그러니까 이 만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by 觀鷄者 | 2005/08/13 19:26 | 미지근한 비평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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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검은 고양이 바이러스 at 2005/08/13 22:55

제목 : 스팀보이 봤습니다
제작진에게 `허이짜∼′를 선사해주고 싶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씁니다. 3시 30분에 시작해서 5시 40분에 끝났습니다. 길더군요. (체감 시간도 그렇고, 원래 길이도 그렇고) 스팀보이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평이 안 좋은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보고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왜 그렇게 평이 안 좋았는가. 본편보다 스탭롤 올라갈 때 나오는 영상이 이야기꺼리가 더 많은 영화는 처음 봤습니다. (오스틴 파워즈나 콘스탄틴 같은 영화의 보너스 영상 얘기는 접어두고) ......more

Commented by Sion at 2005/08/13 21:08
저도 스탭롤 부분이 제일 재밌더군요>_<
Commented by 산왕 at 2005/08/14 00:26
그러니까.. 하고싶었던 이야기가 없다는 게 정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5/08/14 11:51
Sion님// 스탭롤 부분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본편보다 더 풍부하더군요-.-a

산왕님// 이 부분이 스팀보이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만든 것일까요?
Commented by 여우꼬리 at 2005/08/14 12:54
'증기기관을 사용하자!'라는 게 주제 아닐까요?
Commented by 요아킴 at 2005/08/15 01:55
주제는 "우리는 이렇게 존나게 멋진 애니장면을 연출할수 있어. 끝" 이거 아니었을까요(...어이)?
Commented by 최준상 at 2005/08/19 13:07
안녕하세요. (주)라메이트 입니다.
저희 (주)라메이트에서는 현재 http://anitoon.bbubbu.com 을 오픈 했습니다.
현재, 우리 애니계는 이렇다 할만한 애니포탈이 부재한 상태이고(게임계의 루리웹 같은) 무엇인가 애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허브역할의 온라인 채널이 없었기에, 아쉬움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커뮤니티(클럽,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기획을 애니 유저들의 필요에 맞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이하, 애니포탈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주)라메이트는 이미 2000년도에 삼성에서 투자를 받아 DAUM 포탈 같은 곳에서 서비스할 목적으로 TIPPA(Total Integrate Publication Project for Animation)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기획서도 같이 나눌 수 있기 바랍니다만)
애니를 사랑하는 작은 마음과 관심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가는 anitoon.bbubbu.com이 되었으면 합니다.

jschoi@lam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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