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지나친 음주는 당신의 지갑을 위협합니다.

"오전 10시 30분 출발이에요. 2시간 전에 나오셔야 하는 것 아시죠?"

"넵!"

그래서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너무 일찍 출발한 것일까? 나는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중국가서 보려고 산 책 중 1권을 다 읽어버렸다.

출발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같이 갈 일행분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으셨다. 아무래도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확신이 들어 전화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어제 저녁 가볍게 마신 술로 인해 숙취로 고생이시란다. 그래서 여기 저기 뛰어다녀 일단 출국 시간을 3시간 늦췄다.
그리고 나는 홀로 공항 라운지에서 중국가서 보려고 산 책 중 다른 1권을 다 읽었는데 여전히 일행분은 나타나지 않으셨다. 불길한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숙취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 이제는 혼수상태시란다. 그래서 또다시 뛰어다녀 출국 시간을 4시간 늦췄다.
일행분은 간신히 정신을 차려 공항에 나타났고, 나는 집에서 출발한 지 11시간 만에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내 첫 해외 여행은 국적기가 아닌 에어 차이나를 타고, 게다가 거액의 추가 부담까지 안고 출발하게 되었다.


1. 비행기는 버스나 지하철이 아니다. 2시간 전에 공항에 가서 탑승권을 받아야 한다.

2. 일종의 팁. 꼭 2시간 전에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성수기 혹은 인기 노선의 경우 2시간 전에 가도 모자란다.

3. 조금 꽁기꽁기한 팁. 비행기는 버스나 지하철이 아니다. 일단 발권만 하면 비행기는 엔간해서 이륙하지 못한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100명 이상의 사람에게 저주를 받아야할 일이 있다면, 발권을 하고 공항 구석에 숨도록;) 느지막하게 비행기를 타는 순간, 생생한 저주를 받게 된다.

by 觀鷄者 | 2005/10/19 01:15 | 우당탕 여행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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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10/19 01:46
3번은 과연...
Commented by maria at 2005/10/20 16:26
음...일행분 너무하시네요; 때려야할 듯; 그래두 첫 플라이트 축하드려용~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5/10/22 13:35
계란소년님// 3번은 최근에 직접 목격한 이야기랍니다...(먼산)

maria님// 그 일행분이 팀장님이라서 방법이 없었습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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