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정크'

나에게 '아사미야 키아'라는 이름을 말하면, 가장 먼저 '사일런트 뫼비우스'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당시의 복잡하다 못해 지저분한 상황-한 작품을 여러 회사에서 누더기 해적판으로 찍어내는-으로 인해 만화의 초반부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았다. 나중에 정식 라이센스판이 나왔지만 초반부만 반복해서 본 것에 너무 지쳐서였을까? 결국 엔딩은 보지 않고 있다;)
아사미야 키아라는 작가는 '사일런트 뫼비우스'같이 진지한 스타일의 만화와 '쾌걸 증기 탐정단'이나 '어셈블러'와 같은 코믹 스타일의 만화를 자주 넘나든다. 하지만 감히 단언컨데 그에게는 코믹이 어울린다.

그의 최근작 정크를 4권까지 봤지만, 그런 내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급우들의 '이지메'에 '히키코모리'가 된 청소년. '인터넷' 경품 응모를 통해 공짜로 얻게 되는 '파워 슈츠'. 힘을 얻은 청소년은 바깥으로 나가 자신의 힘을 마음껏 사용. '올곧은 경찰'의 추적. 자신의 힘을 남용하다 부모를 잃고, 여자 친구(?)의 어머니와 불륜(...). 파워 슈츠를 받은 사람은 자신 말고 또 있으며, 파워 슈츠를 공급하는 정체불명의 조직(추정)이 있으니...

뭐랄까...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읽은 이야기라도, 그 소재들을 적절히 재조합하는 것도 능력인데, 이 만화에서는 그런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나름대로는 의미를 두고 지은 이름인 'JUNK'. 하지만 진짜 정크가 된 것같아 아쉽다.

4권까지 샀지만 이번 주말에 재활용 폐지로 버리고, 다음부터는 대여점을 이용하련다.

by 觀鷄者 | 2006/08/22 16:09 | 미지근한 비평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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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룬그리져 at 2006/08/22 16:46
쾌걸 증기탐정단...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사일런트 뫼비우스는 끝이 나긴 났습니까?(...)
Commented by 이형진 at 2006/08/22 17:05
끝이 나긴 났을겁니다. 12권으로 일단 끝, 현재 한국에서는 절판입니다.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6/08/30 14:05
룬그리져님// 쾌걸 증기탐정단은 재미라도 있죠...

이형진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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