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8일
061128 - 투덜투덜
나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을 싫어한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 말은 쉽게 정신력만을 강조하는 구일본군 스타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온몸이 피로하다.
사혈 요법처럼 정신적 배설 좀 해보련다.
나름대로 메이저였고 또한 그보다 더 메이저로 갈 수 있는 기회까지 한꺼번에 포기하고 작은 개발사로 간 것에는 그만큼 내가 게임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하형의 애정처럼 나도 그 곳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있다보니 그 곳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영진의 평가에 따르면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것은 죄다 觀鷄者씨가 제대로 기획을 못하고 가서란다. 내가 노무현이냣! 바로 울컥했다.
비겁한 변명을 하자면 내가 정말 못한 것은 기획보다도, 경영진 면전에다 대고 이따위로 개발하지 말라고 소리치지 않은 것이다. 오랜 경험을 자랑하면서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 앞에서, 팀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바락바락 대들지 못한 것이야말로 나의 가장 큰 죄라 생각한다. 그저 모든 비난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공부하고 노력할 수 밖에...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다. 그리고 얼마 뒤 잘나신 경영진들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그나마 觀鷄者씨가 일은 잘 했네...'라고 평가했단다. 그딴 식의 비교 우위라니 더 황당...orz
유주얼 서스펙트도 아닌데 이 이야기는 계속 반전이 있다. 내가 빠진 자리를 열심히 메꾸어준 기획팀 대리분께서 결국 쓰러지셨다! 원래 건강이 안 좋으신 분이었지만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입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으로 몸이 좀 괜찮아지기만 하면 출근했다 또 쓰러지기를 반복했단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돌아와보니 책상 위에는 정성어린 위문품 대신 권고사직서가;)
이 바닥이 원체 좁다보니 엔간해서 적을 안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세상의 구석에서 혼자 소리질러 보겠습니다.
저도 아직 제대로된 타이틀이 없어 버로우하고 있는 '시발 좆가튼 기획자 색히'지만, 새로 구성한 기획팀(+경영진)이 지금의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면서 진행하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다 자르고 새로 구성한 팀원들 경력을 알아보니 삼천리 금수강산이시더군요;)
마지막으로 딱 한 마디만. 원작이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면 제발 원작부터 분석하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금과옥조처럼 들고 계신 설정 자료의 상당수가 제가 몇 년 전부터 정리한 팬픽용 자료라는 것쯤은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경영진이시라면 한 번에 알아보셨겠지요;)
사혈 요법처럼 정신적 배설 좀 해보련다.
나름대로 메이저였고 또한 그보다 더 메이저로 갈 수 있는 기회까지 한꺼번에 포기하고 작은 개발사로 간 것에는 그만큼 내가 게임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하형의 애정처럼 나도 그 곳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있다보니 그 곳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영진의 평가에 따르면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것은 죄다 觀鷄者씨가 제대로 기획을 못하고 가서란다. 내가 노무현이냣! 바로 울컥했다.
비겁한 변명을 하자면 내가 정말 못한 것은 기획보다도, 경영진 면전에다 대고 이따위로 개발하지 말라고 소리치지 않은 것이다. 오랜 경험을 자랑하면서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 앞에서, 팀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바락바락 대들지 못한 것이야말로 나의 가장 큰 죄라 생각한다. 그저 모든 비난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공부하고 노력할 수 밖에...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다. 그리고 얼마 뒤 잘나신 경영진들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그나마 觀鷄者씨가 일은 잘 했네...'라고 평가했단다. 그딴 식의 비교 우위라니 더 황당...orz
유주얼 서스펙트도 아닌데 이 이야기는 계속 반전이 있다. 내가 빠진 자리를 열심히 메꾸어준 기획팀 대리분께서 결국 쓰러지셨다! 원래 건강이 안 좋으신 분이었지만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입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으로 몸이 좀 괜찮아지기만 하면 출근했다 또 쓰러지기를 반복했단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돌아와보니 책상 위에는 정성어린 위문품 대신 권고사직서가;)
이 바닥이 원체 좁다보니 엔간해서 적을 안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세상의 구석에서 혼자 소리질러 보겠습니다.
저도 아직 제대로된 타이틀이 없어 버로우하고 있는 '시발 좆가튼 기획자 색히'지만, 새로 구성한 기획팀(+경영진)이 지금의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면서 진행하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다 자르고 새로 구성한 팀원들 경력을 알아보니 삼천리 금수강산이시더군요;)
마지막으로 딱 한 마디만. 원작이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면 제발 원작부터 분석하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금과옥조처럼 들고 계신 설정 자료의 상당수가 제가 몇 년 전부터 정리한 팬픽용 자료라는 것쯤은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경영진이시라면 한 번에 알아보셨겠지요;)
# by | 2006/11/28 20:12 | 그저 그런 잡담 | 덧글(8)










Satyne님// 아마 아시는 그 분이 맞을 겁니다-.-a
김상용님// 그만큼 답답해-_-
파벨님, kunoctus님// 우선은 성공부터 해야, 제대로된 대응이 가능할 듯합니다...(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