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01 - 즐거운 세상;)

친구와 함께 까날님과 JIA님을 만나뵙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1. 지하철 안에서였다. 친구와 JIA님과 이런 저런 잡담을 하는데 어디선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방향을 보니 두 사람이 마주서서 큐브를 맞추고 있었다. 문제는 그 속도와 방법.
큐브를 튜닝(?)했는지 아니면 저게 진짜 큐브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내가 맞추던 큐브와 달랐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돌리기만 해도 1/4바퀴씩 차라락 차라락하고 돌아간다. 게다가 큐브를 즐기는 방법도 재미있었다. OK목장의 결투는 아니지만, 서로 상대의 큐브를 마구 돌린 다음에 다시 건네준다. 그리고 누가 먼저 맞추는지를 겨루는 것이다.

그렇게 여러 판을 하는데 한 분이 인사를 하고 내린다. 그런데 그 다음이 더 재미있었다. 아직 내리지 않은 분께서는 이제 왼손만으로 맞추고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거의 비슷하거나 좀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걸 보고 있으려니 어릴 때 잠깐 하다 못 맞추고 집어던진 큐브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신림역에서 JIA님과 헤어져 친구와 같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곰인형을 끌어안고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계시는 여군 하사 한 분이 눈에 들어왔다. 문제는 그 하사님이 너무나도 귀여우시고 큐트하시고 가와이하시다는 것이죠! 방풍방한도 안되는 야상과 무겁기만 한 전투화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일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친구가 저에게 묻더군요.

"야. 저거 코스프레한거냐?"

친구여... 자네가 4주 군사 훈련만 받은 병특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도대체 누가 왜 대한민국 6사단의 보병 하사를 코스프레하겠냐는 생각은 안 든단 말이냐!


PS) 혹시라도 코스프레의 이유를 생각해보니 꽁기꽁기한 것들이 계속 떠올라서 여기서 이만~

by 觀鷄者 | 2007/03/04 11:39 | 데굴데굴 일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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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SH at 2007/03/04 12:29
그리도 비현실적이었단 말입니까....
(모에에 쩔어도 아직도 현실감각이 있으시군요... 핫)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3/04 12:54
2. 대체 어떤 분이셨길래....
Commented by deiceed at 2007/03/04 14:13
그 아가시는 깔깔이와 활동복을 입어도 귀여울 것 같군요.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7/03/04 15:38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만나셨군요. :-)

NOT DiGITAL
Commented by 아카네 at 2007/03/04 18:51
간부들은 예쁜 여군 하사를 싫어한답니다.
여기저기 행사 때마다 차출 나가거든요.
제 군 시절 사무실에도 175 키에 예쁘장하게 생긴 여군 하사가
들어왔었는데, 1년에 스무번 정도 불려 나가더군요.
Commented by 에리카 at 2007/03/04 22:34
외계인들을 보고 오신겁니다+ㅁ+
Commented by 로리 at 2007/03/05 17:13
우리동네 근무하는 경찰관 한 분이 꽤나 모에하시더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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