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오타쿠의 따님'

회사 근처에 만화 도매상이 있다는 것은 취미 생활에서는 축복이지만 동시에 지갑에게는 저주다;)

도매상에서 제목만 보고 살까 말까를 2번 고민했는데, 정말 고맙게도 친구가 2권까지 덜커덕 사버렸단다. 그래서 일단 빌려 읽었는데, 기분이 영 꽁기꽁기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화 '현시연'으로 인해 오타쿠들을 소재로 한 자학 개그들이 수입되기 시작했는데, 현시연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면 이 만화는 뭐랄까... 어설픈 점집에 들어가 미래를 예언받은 기분이 든다.

이 바닥(?)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여자 친구를 사귀다보니 종종 이 바닥(?)의 친구들로부터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여자 친구에게 알려주마!'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받곤 하는데, 사실 걱정이 되긴 한다. 지금까지는 좀 특이한 직업의 남자 친구 수준이었지만, 막상 이 만화에서처럼 내 컬렉션들을 여자 친구가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래봤자 게임 조금 하고 게임 좀 모으고, 애니메이션 DVD나 조금 사들이고, 플래툰이나 조금 보는 수준에다 결정적으로 일본어도 못하니 그저 약간 특이한 직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 전 오타쿠가 아닙니다;)

그런만큼 이런 만화를 보고 두근댈 리가 없잖습니까?

by 觀鷄者 | 2008/04/21 22:51 | 미지근한 비평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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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르 at 2008/04/22 00:51
...조금위험하보이긴합니다요...;;;
..저도조심좀해야..=_=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4/22 11:54
근데 이 만화는 정말 설정이 '위험'하더군요....ㅡㅡ;;;

개그분위기로 가서 그렇지 배경 잘 뜯어보면 막장도 이런 상막장이 없....;;;;
Commented by SgtA at 2008/04/22 13:24
미리 커밍아웃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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