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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 미지근한 비평

1. 영화를 보는 내내 스파이더맨이 생각나서 울었다. 같은 공돌이라도 누구는 털털이 모터사이클 타고 다니면서 피자를 배달하고, 누구는 아우디 타고 다니면서 치즈버거를 먹으러 간다. 누가 뭐라 그래도 출발점이 다르면 엔간해서는 따라잡기 어렵다. 게다가 그 사회 구조가 고정되면 고정될 수록...

그래도 너무 까칠하게 영화를 보지 말자. 2시간 동안 즐겁기 위해 8,000원을 냈다면 영화는 그 값어치를 해야하고, 아이언맨은 충분히 재미있었다. DVD를 살거냐고 물어본다면 좀 고민하겠지만, 한 번 더 볼거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2. 영화를 보기 전에 읽은 잠본이님의 포스팅때문에 엔딩의 스텝 롤을 전부 다 읽고 있었다. 그런데 성질 급한 영화관 직원은 관객을 바깥으로 유도하기 시작하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먹다버린 팝콘들을 주워담으시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자친구는 '뭐 보려고 기다려?'라고 질문했다. 차마 '오빠는 덕후라서 숨겨진 한 컷을 기다리고 있는 거야.'라고 답은 못하고, '인터넷 리뷰보니까 뒤에 숨겨진 장면 있다길래...'라면서 말을 돌렸다. 그런데 왜 이리 엔딩이 긴거냐... 영화에서 CG를 빼면 파란 배경 밖에 없더라는 어느 유명 배우의 증언도 있었지만, CG관련 스텝의 이름들은 너무 길고도 길었다.
계속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 슬며시 일어나려니까, 외려 더 궁금했는지 기다리잔다. 게다가 지금까지 기다린 게 아까워서라도 꼭 보고가야겠단다. 아뿔싸... 내 여자친구는 매몰비용을 아까워하는 성격이었구나... 그런데 우리 커플말고도 한 커플이 더 남아 스텝 롤을 계속 읽고 있었다. 저 분들도 잠본이님의 포스팅을 읽은 것일까;)
그렇게 닉 퓨리의 얼굴을 보고 나오는데 여자친구가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컨닝한 자료를 베이스로 적당히 썰을 풀어가며 다음 편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여러분~ 이글루스를 하면 이성친구 앞에서 지식을 뽐낼 수 있답니다. 물론 그 전에 이성친구를 어떻게 사귀냐고 물어보시면 골룸...

덧글

  • 스트롱베리 2008/05/25 01:31 # 답글

    저...다시 한번 보러갈 예정이라면 나랑 갑세 (...)
    이성친구 사귀는 법도 전수해주고.(골룸골룸)
  • 아스키 2008/05/25 03:45 # 삭제 답글

    마블 코믹스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아이언맨 때문에 스파이더맨이 고생합니다.. - -;
    괜히 사람꼬셔놓고는 나몰라라 하는... - -;
    그 덕분에 피터의 애인까지 곤경에 빠지죠... - -;
  • 히카리 2008/05/25 12:11 # 답글

    이거 재밌었어요. 저도 남자친구덕분에 끝까지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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