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망상

중국 출장으로 인해 이제서야 반지의 제왕 마지막 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와서 반지의 제왕 영화에 뭐가 등장하고 누가 어떻게 되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이죠. 전여옥 따위가 아니고서야 반지의 제왕 엔딩이 어떻게 될 지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_-+ 너무 성급한 일반화는 곤란하지만...

얼추 3시간 10분을 앉아 영화를 보는데 엉덩이가 배기다 못해 아퍼 막판에는 짜증이 나더군요. 백엔드에서 전투도 안 벌어지는데 그냥 일어날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의 예의가 아니다 싶어 아픔을 참고 봤습니다.

프로도+샘, 레골라스+김리는 소설을 읽을 때부터 커플임을 확신했지만 메리와 피핀은 그다지 상상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니 피터 잭슨 감독은 메리+피핀 커플을 지지하더군요. 망상 #01

그건 그렇고 반지의 제왕 샘님께서 어쩌다가 프로도와 같은 미천한 수의 정원사로 근무하는지 그 비화를 아십니까? 제가 이번 중국 출장길에 중국 북경의 인사동이라 할 수 있는 류리창에 들렀을 때 톨킨의 미발표 육필 원고 2장을 찾았습니다. 반지의 제왕 본편의 사이 사이에 들어가야할 것으로 추측되는 이 이야기들을 요약하자면...

첫 번째 페이지

빌보 배긴스는 종종 절대반지를 이용해 사람들의 사생활을 훔쳐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샘과 프로도 등이 포커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빌보는 샘의 패를 계속 읽고는 프로도의 가슴에 손가락을 넣어 패를 알려줍니다. 샘은 자신의 재산을 다 잃고 최후의 판돈으로 자신의 몸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도전도 절대반지 앞에서는 무력했으니... 이후 샘은 배긴스 집안의 정원사로 근무하게 됩니다.

두 번째 페이지

절대반지를 용암 속으로 던져넣어야 할 순간 골룸은 프로도를 공격합니다. 그제서야 샘은 절대반지에 클로킹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신이 지금까지 배긴스 집안 사람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프로도가 골룸의 멱살을 붙잡고 샘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는 순간 샘은 20세기 최고의 명대사를 날립니다.

"밑장빼다 걸리면 그 댓가는 네 놈의 손가락이다!"

샘은 최초의 일격으로 프로도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그걸 낚아채는 골룸의 가슴에 깔끔한 이격을 그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 칼을 뽑는 동시에 용암 속으로 골룸을 쳐박습니다.

이후 샘은 고향에 돌아와 잃어버린 재산을 모두 되찾고, 빌보와 프로도는 엘프들과 함께 스테키를 배우러 떠납니다. 망상 #02

참고로 중국은 해리와 허마이오니가 사랑하게 되는 해적판이 횡행하는 국가입니다^^

by 觀鷄者 | 2004/01/03 20:38 | 블로그인에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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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eiceed at 2004/01/03 21:41
도박묵시록 샘이군요. 푸하하핫!!
Commented by 루디엔 at 2004/01/03 22:04
하핫. 재미있는 감상평이었습니다..꾸벅;
Commented by at 2004/01/11 09:51
스테키!!!! 아아.상상해버렸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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